(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1일 오전 정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 사장은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에 검찰 민원실 방면 출입구를 통해 청사 내부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의 후신으로 여겨지는 사업지원 TF를 이끄는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 자료에 대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삼성바이오 관련 증거인멸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 장기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 등을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지난해 5월 5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과 회의를 열고 증거인멸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사업지원 TF가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직원들의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서 ‘JY’, ‘합병’ 등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지우는 방식으로 증거인멸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한다. 아울러 삼성바이오 공장 바닥에 회사 서버를 은닉하는 데도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