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조문…"늘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대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1일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이 여사님은 한국 현대사의 격동과 함께 살아오셨다"고 애도를 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김대중 대통령(DJ)의 민주화 동지로서 굳건하게 옆자리를 지키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9년 초 일기에 '아내가 없었으면 지금의 내가 있기 어려웠다'고 쓴 것처럼 김 대통령께서 일관되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평화 통일을 위해 한길로 뚜벅뚜벅 걸어온 옆에는 정치적 동지이자 내조자로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킨 이 여사님이 계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월요일 아내와 함께 병실을 방문했을 때 (이 여사가) 눈을 뜨셨다"며 "오른쪽 귀에 대고 '동교동 댁에 얼른 가서 거기서 뵙고 싶습니다'라고 했을 때 알아들으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저의 모친과 생년이 같으셔서 늘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대했다"며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지구당 개편대회를 한 날 (이 여사가) 일부러 전주에 오셔서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축사해 주시던 모습이 선하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