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노조 "조현민 한진칼 전무, 경영복귀 철회해야"

입력 2019-06-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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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노동조합은 11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한 것을 비판하며 '복귀 철회'를 요구했다.

진에어 노조는 이날 "조 전무의 한진칼 경영복귀에 2000여 직원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진에어 사태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총수 일가에 배신감을 넘어 깊은 분노와 좌절은 느낀다"고 했다.

노조는 지난해 4월 '물컵 갑질' 논란에 이어 조 전무가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 등기이사에 올라 진에어가 면허취소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노조와 회사가 제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하며 국토부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에서 진에어 사태의 장본인이 지주회사 한진칼 임원으로 복귀했고, 이는 진에어 전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끔찍한 처사"라고 말했다.

노조는 국토부가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대신 제재 결정을 내린 근거로 '갑질 경영'을 꼽은 것을 언급하며 "국토부 제재 해제의 전제는 갑질 근절과 진정한 경영문화 개선인데, 그동안 문제의 책임자인 총수 일가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오히려 직원들의 염원을 수포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는 조 전무의 경영복귀가 진에어 경영을 위한 포석이라며 경영복귀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 전무가 진에어 지분 60%를 보유한 1대 주주인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 것은 진에어를 다시 경영하려는 꼼수"라며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를 직접 경영할 길이 막히자 우회적으로 진에어를 소유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조는 조 전무에 대해 "진에어 사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17억 원의 퇴직금을 챙겨 나간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경영자"라며 "총수 일가는 진에어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토부 제재를 책임지고 해소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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