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성장률 연 1.5%대 유지...부동산 투자기회 주목해야”

입력 2019-06-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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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허바드 슈로더 부동산 캐피탈 총괄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슈로더 유럽 부동산 세미나 2019'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김나은 기자 better68@)

유럽 경제성장률이 침체보다는 연 1.5%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부동산 시장도 당분간 안정적 흐름 보여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마크 칼렌더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부동산 리서치 헤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슈로더 유럽 부동산 세미나 2019’에서 “유럽 경제성장세가 앞으로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칼렌더 헤드는 “한국과 같이 3%대의 성장률은 아니지만, 꾸준히 연 1.5% 정도씩은 성장할 것”이라면서 “현재 유럽의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약세 이후 다시 상승 모멘텀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로 공급과 금리를 꼽으면서도 두 요소 모두 향후 유럽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칼렌더 헤드는 “유럽 부동산 시장은 하락장에 영향을 주는 경기 침체나 과도한 대출 혹은 건축 투자가 모두 위협적이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 모두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스탠스라는 점도 긍정적이며 만약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상업 부동산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기술혁신, 정부 정책, 기후변화 대응, 부동산이 커뮤니티에 끼치는 영향 등의 네 가지 구조적인 추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캘린더 총괄은 “기술혁신은 부동산 주기가 하나의 주기를 가지며 모든 자산이 동시에 오르고 내린다는 가설을 깨뜨리며 소매용과 산업용 부동산의 자본 가치 추이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경제 정책과 규제들과 관련해서는 유럽 내 포퓰리즘의 성장으로 이를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으며 브렉시트와 같이 유럽 내 국가들이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가 감소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인구 고령화로 헬스케어 목적의 지출이 증가해 유럽 정부는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고 현재 감세 조치들을 축소시키고자 한다”며 “영국에서는 비거주자가 소유한 부동산에서 발생한 자본이득은 비과세 혜택을 누렸었지만, 올해 4월부터는 과세대상으로 바뀐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로빈 허버드 슈로더 부동산 캐피탈 총괄은 슈로더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한 지역 및 부동산 투자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대도시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중심상업업무지구) 내 오래된 건물들을 재건축·리모델링 하거나 기술혁신 또는 생명공학 지식산업 지원센터, 교통의 중심지로 변화 등의 도시 재생 계획으로 앞으로 수익률이 기대되는 인접 지역을 찾는다”고 전했다.

허버드 총괄은 “광범위하게는 은퇴한 노인주택 지구, 공공지원주택, 경영 계약을 맺은 호텔에서도 투자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인구 고령화, 의료기술의 발전, 경험에 대한 소비 증가 추세 등의 구조적 변화의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와 같은 대체 부동산 중에는 현대적인 구조이면서 양질의 공간을 가진 부동산이 부족해 주요 상업용 및 거주용 부동산 대비 높은 기대 수익률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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