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시신 일부를 버렸다고 진술한 완도 해상에서 동물 또는 사람의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든 검은색 비닐봉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12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7분쯤 어민 A 씨가 완도 고금도 장보고대교 인근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양식장 청소를 하던 중 비닐봉지를 발견했다"라며 "열어보니 동물 또는 사람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여 무서워 곧바로 바다에 버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유정 사건이 떠올라 곧바로 해경에 알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내용을 접한 완도해양경찰서는 수색 인력을 급파, 양식장 인근 바다를 살피고 수중 수색까지 진행했으나 의심 물체가 담긴 비닐봉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완도 해경은 13일에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완도 해경 관계자는 "어민이 비닐봉지 안을 정확히 본 것은 아니어서 수색 성과가 나와야, 사건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