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미국 LSKB와 합병…글로벌 항암제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19-06-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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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가 미국 자회사 LSK Biopharma(이하 LSKB)를 합병한다.

LSKB는 그동안 코스닥 또는 나스닥 상장설이 제기됐지만, 모회사와 동행을 택했다. 에이치엘비 주주에게는 희소식이다.

에이치엘비는 합병을 위한 LSKB의 지분인수 목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이번 합병의 근본 취지는 LSKB의 주요주주들이 에이치엘비의 기업가치 증대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며 “탑라인 결과발표와 NDA 신청, 다양한 적응증으로의 확대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한 신약가치의 증대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치엘비와 LSKB 간 합병방식은 삼각합병이다. 에이치엘비가 미국에 100% 자회사인 HLB U.S.A를 설립하고, HLB U.S.A가 LSKB의 지분 100%를 인수해 양사 간 합병하는 형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에이치엘비는 LSKB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LSKB주주는 합병대가로 최근 에이치엘비가 LSKB의 증자에 참여할 때 적용한 가치평가액을 기준으로 10%의 현금과 에이치엘비 주식을 제3자 배정형태로 받는다”며 “‘Earn Out’ 조항을 두어 NDA 완료와 시판허가 시 각각 10%의 현금을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LSKB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인 회사다. 에이치엘비는 2009년 LSKB에 투자를 시작한 후 2015년 주식 스왑을 통해 LSKB의 최대주주가 됐고, 2014년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공식 시판된 이후 투자 규모를 확대, 현재 LSKB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LSKB는 리보세라닙의 최초개발일로부터 16년 만에, LSKB가 개발을 시작한 지 14년 만에 글로벌 임상3상을 종료하고 이번 달에 위암 3차치료제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에이치엘비는 사실상 항암제 개발회사로서 가치를 독점하게 됐으며,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전망이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당사는 바이오 사업지주회사로 자리매김했으며 글로벌 항암제 개발회사가 됐다”며 “인공간과 비알콜성 간염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과 리보세라닙의 한국 판권 등을 보유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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