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행ㆍ음식 칼럼니스트 주영욱(58) 씨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경찰청 관계자는 "한국인 주영욱 씨가 필리핀 안티폴로 지역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상태로 발견돼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전 8시께 필리핀 현지 경찰은 안티폴로시 길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주영욱 씨를 발견했다. 정확한 사망 시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발견된 호텔 키를 보고 호텔 숙박 내역을 알아본 뒤, 주영욱 씨의 시신임을 확인했다.
주영욱 씨는 여행업체 '베스트래블'의 대표지만 언론에 음식·여행 관련 칼럼을 게재하면서 칼럼니스트로 더 유명해졌다. 2012년부터 ‘주영욱의 이야기가 있는 맛집’을 연재했고 2017년에는 연재한 글을 모아 '이야기가 있는 맛집'이라는 책도 냈다.
시장 조사 전문가로서 글로벌 리서치 기업 NFO, IPSOS, MACROMILL의 한국법인 CEO를 역임하는 등 소비자의 마음과 시장을 분석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2%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코리아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300회가 넘는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으로 한국과 인도 등지에서 사진전을 열었던 그는 '행복한 여행', '새롭고 즐거운 여행'의 경험을 알려주는 데 주력하는 인물이었다.
필리핀 경찰은 18일 사건 소식을 한국 경찰에 알렸으며 경찰청은 19일 공동조사팀을 필리핀에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