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주일 간 협상 시도 없었다…의지 없다는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정권의 폭정과 일방 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 기관장인 검찰총장, 국세청장의 경우 인사 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은 무능 안보와 무장 해제, 청와대 중심 조직적 은폐 의혹 등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함과 동시에 운영위원회와 국방위원회를 통해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라며 "'붉은 수돗물' 사태의 책임 및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따져 보고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역할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과 집권 여당은 패스트트랙 날치기 처리에 대해 사과도 안하고 철회는 커녕 합의 처리 약속도 안하면서 일방적으로 국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제 1야당의 '백기 투항'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가 경정 예산안(추경) 처리에 대해선 "이미 밝혀진 것처럼 예비비 3조원 등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원하는 방향대로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이 존재하지만, 마치 한국당이 추경을 막아 경제가 더 어려운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총선을 위한 선심성 추경, 일자리 부풀리기 위한 통계 조작 추경"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청와대와 여당의 국회 정상화 의지를 그 어디에서도 읽을 수 없다. 실제 지난 일주일간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의 어떠한 협상 시도도 없었다"며 "언론에는 마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제로 아무런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과 집권 여당은 24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한다. 이는 지난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라며 "공존의 정치 회복만이 국회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이고 민생 해결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