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영등포구 문래동 붉은 수돗물 현장(출처=서울시)
서울시가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수돗물 식수 사용 제한 권고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23일 서울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환경·수돗물 분야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교수, 서울물연구원 등 서울시 관계자가 모여 무래동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두고 회의를 연 결과 사태가 안정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회의에 참여한 시민환경연구소 백명수 소장은 "문래동 수질 상황이 큰 틀에서 안정되는 추세이나 아직 시민이 먹는 물로 적합하다고 바로 얘기하는 게 어렵고 데이터가 완전히 깨끗한 것으로 나온 후 음용을 권장하는 게 낫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문래동 일대 수돗물 식수 사용 제한 권고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9일 문래동 일대 아파트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노후 수도관로의 침전물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아파트 저수조 물빼기와 청소 작업을 거쳐 수돗물을 다시 공급하며 수질을 측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