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통화완화 정책·중동 정세도 변수
이번 주(24~28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소식, 통화 완화정책 흐름, 중동 정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8~29일(현지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의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두 정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미중 양국은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협상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25일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협상단의 대화 내용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주 화웨이에 이어 슈퍼컴퓨터 관련 중국 기업 5곳을 거래 제한 대상 기업 명단에 올렸다. 미중 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비관세 분야에서 지속되고 있는 갈등이 어떻게 풀려나갈지도 향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에도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영향으로 S&P500지수가 21일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추가 완화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내놨다.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유지에 따라 유동성 장세가 다시 도래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시장은 중동 정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의 미국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공습할 계획이었지만 작전 실행 10분 전에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 대신 24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무력 공격을 피했지만 군사 충돌 카드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실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를 제외한 금융시장 전반은 아직 이란 이슈에 반응하고 있지 않지만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진다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와 5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도 나올 예정이어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4일에는 5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와 5월 시카고 전미활동지수가 발표된다.
25일에는 4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5월 신규주택판매, 6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26일에는 5월 내구재수주와 5월 상품수지가 발표된다.
27일에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나오고, 5월 잠정주택판매 지표도 발표된다.
28일에는 5월 PCE 및 PCE가격지수와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