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와이제이엠게임즈 주가가 대규모 전환사채(CB)의 전환 가능성으로 오버행(overhang, 대량대기매물) 부담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제이엠게임즈는 2017년 7월 27일 270억 원 규모의 1회차 CB를 발행했다. 투자자는 한국산업은행,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인피니티투자자문, 동부증권, 히스토리투자자문 등 총 11개 기관이었다. 전환 청구 가능 기간은 2018년 7월31일부터 2022년 6월 30일 까지다.
지난달 27일 2060원이었던 와이제이엠게임즈 주가가 이달 26일 2456원까지 오르면서 CB를 보유하고 있던 사채권자들이 전환권 행사를 통해 수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CB 전환가액은 4번의 전환가액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2335원까지 가격이 내려간 상황이다.
CB 사채권자들이 전환청구를 통해 물량을 쏟아내면 총 1070만6638주에 해당하는 주식이 시장에 출회된다. 이는 와이제이엠게임즈 발행 주식 총수의 2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대규모 물량이 동시에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CB 전환청구가 들어올 가능성이 커졌지만 사채권자들이 어느 시점에 전환청구를 요청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오는 7월부터 사채권자들이 풋옵션(Put Option)을 행사할 수 있어 풋옵션 행사를 통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