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 회의] 빅데이터·AI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오염↓·에너지효율↑

입력 2019-06-27 14:42수정 2019-06-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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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칼라 크리쉬난 맥킨지&컴퍼니 부소장,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임용재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 센터장, 엘슨 수탄토 주니퍼연구소 선임애널리스트(왼쪽부터)가 27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9'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세계화 4.0과 신기후체제 대응 스마트시티 전략을 주제'로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와 이투데이 미디어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끌어가는 스마트시티 및 기후-에너지 분야의 동향과 비전을 소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모멘텀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2019년 최대 글로벌 리스크로 ‘기후변화’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이같은 신기후체제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세계화 4.0과 신기후체제대응 스마트시티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9 (CESS 2019)’에서 이 같은 고민을 나누기 위해 전 세계 글로벌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날 마련된 특별 대담에서는 좌장인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메킬라 크리쉬난 맥킨지&컴퍼니 부소장, 임용재 한국에너지공단 센터장, 엘슨 수탄토 주니퍼연구소 선임애널리스트가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세계화 4.0시대에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또 글로벌 최대 위기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4차산업 혁명 기술이 어떤 식으로 활용돼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도시 속에 존재하는 방대한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메킬라 크리쉬난 부소장은 "도시 속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에플리케이션(앱)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원격 클리닉 등과 같이 불필요한 물리적 요소(시간 등)는 줄이는 대신 다른 가치를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엘슨 수탄토 연구원은 이 같은 빅데이터에 5G와 모빌리티를 결합시켜 얼마나 도시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기술을 통해 교통 등의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끌어와 실시간으로 교통 혼잡을 줄임은 물론, 도시의 오염 정도와 위치 등을 파악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만성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염의 근원지인 도시의 규모, 존재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민화 이사장은 "기후변화의 근본 원인은 도시에서 70% 가량 소비하고 있는 화석에너지"라면서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도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커져가는 도시의 규모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용재 센터장은 "도시는 꾸준히 커질 것"이라며 "4차산업,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통해 자원을 적게 쓰면서 효율성, 편의성 높여주는 도구를 찾아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술을 통해 도시의 장점은 극대화 시키고, 문제는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엘슨 수탄토 연구원은 "도시의 규모는 중요한 문제며, 큰 도시일수록 대중교통에 대한 의존도 변경, 새로운 기술 구축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너지 효율성도 중요하다"면서 "시민들의 낮에 쓰지 않는 에너지를 LED 조명에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여기에 인구 수 가늠, 요금 책정 등도 병행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시마트시티 기술에 대한 주도권은 누가 가져야 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가, 기업, 시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엘슨 수탄토 연구원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데이터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시민들은 자신들의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며, 시 정부는 이에 앞서 데이터 활용에 대한 동의를 구함은 물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확신을 줘야하며, 도출된 데이터 역시 신뢰감을 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정부, 시민 대상으로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시티의 생태계 발전을 위한 기술과 규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엘슨 수탄토 연구원은 "영국 등 유럽에서는 온실가스 등 기후 변화를 위한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라고 언급했다.

반면, 이민화 이사장은 과도한 규제를 고집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생태계 발전을 위해 제도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 대한민국의 경우 데이터 규제가 너무 엄격하다"면서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면 스마트 시티 구축은 물론 에너지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민화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문제에 대해서는 둔감하지만 미세먼지 문제로 좁힐 경우 보다 피부에 와닿을 수 있다"면서 "이에 미세먼지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 정책을 이끌어내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스마트시티는 기후문제 솔루션의 일부로 기술을 통해 시민의 삶을 개선해야한다는데 대해 모두 공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함께 했으며 35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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