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고채 발행비중, 한도대비 57.5% ‘9년만 최대’

입력 2019-06-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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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집행 여파..실적비는 최근 3년 평균..시장조성용 융통성있게 조절, 바이백 월 2조수준

올 상반기 국고채 발행물량이 연간 한도대비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중은 9년만에 최대치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고채 발행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겠다. 다만 당국은 시장조성용 물량의 경우 융통성있게 조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이투데이 집계)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20년물 비경쟁인수를 끝으로 상반기 국고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상반기중 발행물량은 58조4160억원으로 연간발행한도 101조6000억원 대비 57.5%에 달했다. 이는 2010년 상반기 61.4%(연간 발행한도 77조7000억원 대비 47조7047억원 발행) 이후 최대치다.

종목별로 보면 3년물은 12조540억원, 5년물은 10조8810억원, 10년물은 14조2700억원, 20년물은 4조3800억원, 30년물은 13조9210억원, 50년물은 1조7980억원, 10년물 물가채는 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원금과 이자를 분리하는 스트립채는 4조2000억원을 보였다. 3년물은 8000억원, 5년물은 5900억원, 10년물은 1조600억원, 20년물은 5880억원, 30년물은 9820억원이었다.

교환은 8120억원어치가 진행됐다. 10년물은 2060억원, 30년물은 2000억원, 물가채는 4060억원이었다. 국고채 매입(바이백)은 5조260억원을 보였다.

발행비중은 3년물이 20.6%, 5년물은 18.6%, 10년물은 26.0%, 20년물은 7.5%, 30년물은 24.2%를 기록했다.

이제훈 기재부 국채과장은 “재정 조기집행 영향이 크다. 재정수요로 적자국채 발행 등이 활발했다”면서도 “다만 정부는 연간 계획물량을 다 발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간 실적대비 발행비중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보면 최근 3년 평균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간 실적대비 상반기 발행비중을 보면 2017년은 57.2%, 2018년은 59.2%였다.

그는 이어 “상반기 진도율이 빠르다보니 하반기엔 재정지출 수요가 준다. 시장도 하반기엔 국고채 발행물량이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기대와 수급요인, 금리동향 등을 봐가면서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조성용 물량은 융통성 있게 조절할 여지가 있다. 바이백도 연간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하반기엔 매월 2조원 수준에서 시장상황을 봐가며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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