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상에 서울대 이미옥 교수 선정

▲28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2019 제 18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학술진흥상을 수상한 이미옥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가운데)를 비롯한 펠로십(신진 여성과학자)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로레알코리아)

로레알코리아는 내분비생리 및 약리 핵심 조절인자의 기전을 밝히고 관련된 대사성 질환의 병리 기전을 규명하는데 기여한 서울대 약학대학 이미옥 교수(55)를 비롯해 신진 여성과학자들을 올해의 여성과학자로 선정하고 28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학술진흥상 수상자인 이미옥 교수는 지난 25여년 간 내분비생리 및 약리의 핵심 조절인자인 호르몬 핵 수용체의 활성화 기전을 밝히고 관련된 인체 만성 대사성 질환의 병리 기전을 규명하는데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도연구센터의 센터장을 역임하며, 지질대사관련 질환의 발병기전과 치료효능지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방간질환 등 대사질환치료 목적의 티오우레아 화합물에 대한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에는 △김필남(39)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및뇌공학과 부교수 △이수현(37)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교수 △정현정(37)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및 나노과학기술대학원 조교수 △진윤희(30)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연구교수가 선정됐다. 이날 학술진흥상 및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패와 함께 각각 연구지원비 2000만원과 500만원씩이 수여됐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2002년부터 한국 여성과학계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포상하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공동으로 우수 여성과학자를 선정 및 시상해 왔다. 지금까지 총 74명(중복 수상자 포함)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2019년부터는 좀 더 많은 국내 여성 과학자들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펠로십을 1명 더 추가해 4명을 선정했다.

로레알코리아 얀 르부르동 대표이사는 “지난 18년 동안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통해 한국 여성과학계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는 사실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로레알은 전도유망한 여성과학자를 발굴하고, 특히 국내 여성과학자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해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로레알그룹은 세계 여성과학 진흥을 위해 1998년부터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L'Oréal-UNESCO Awards for Women in Science)’을 제정해 전 세계 우수 여성과학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펠로십 수상자는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의 라이징 탤런트(Rising Talents) 부문의 지원 자격을 얻게 돼 국제 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지난 2000년과 2017년에는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라이징 탤런트 부문에서 한국의 여성과학자가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