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정상회담…마크롱 “프랑스 모든 것 제공할 준비 돼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인텍스 오사카 1층 양자회담장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확대 방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기울이고 있는 역내 안정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프랑스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피력했다. 또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북미대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친서교환, 시진핑 주석의 방북 등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우리 국민이 프랑스 측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된 데 대해 감사하다”며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감사 인사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향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등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 중에 있다”며 EU의 GGGI 가입 관련 프랑스의 지지입장에 사의를 표했다. 더불어 기후변화대응 선도국인 프랑스의 GGGI 가입논의가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한국정부의 노력에 대해 공감과 지지를 나타내며, 탄소배출량 감소에도 양국이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양 정상은 조속한 시일 내에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을 약속했다. 오늘 정상회담은 G20 정상회의 현장에서 프랑스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