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48)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전미선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29일, 30일 양일간 공연을 앞두고 전주에 체류 중이었다.
전북소방본부 측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시간이 오전 11시 43분이었다. 무호흡·무맥박·무의식·심정지 상태였다. 심전도상으로도 무수축이 나왔다.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경찰관에게 인계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목을 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친정엄마와 2일3일' 측은 "금일 오후 2시 공연은 주연배우의 심대한 일신상의 사유로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29일 오후 6시와 30일 오후 2시 공연은 이서림 배우로 변경됐다"라고 긴급 공지했다.
이어 "관객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입장권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환불 조치해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전미선은 불과 어제(28일) 방영된 KBS2TV '연예가중계'에 출연, 배우 송강호, 박해일과 함께 영화 '나랏말싸미'를 홍보했다. 특히 영화 '살인의 추억'에 함께 출연한 송강호, 박해일과 16년 만에 재회한 것에 남다른 감회와 설렘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전미선의 마지막 방송이 됐다.
한편 1970년생인 전미선은 촬영감독 출신인 남편 박상훈 씨와 2006년 12월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지난 1989년 드라마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뒤, 드라마 '전원일기', '여명의 눈동자', '야인시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비롯해 영화 '연애', '번지점프를 하다'와 봉준호 감독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등에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전미선은 오는 7월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송강호(세종대왕 역) 상대 배우인 소헌왕후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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