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가 프랑스 자율주행차 기업 나브야 투자(263억 원)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시장 공략에 나선다.
2일 에스모에 따르면 나브야는 2014년 설립, 현재 유로넥스트에 상장돼 있으며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상용화에 성공해 차량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에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150대 판매했다.
나브야의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세계 최초로 미국 교통부의 안전보장을 획득했으며 유럽 내에서도 가장 빠른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브야가 테스트 중인 자율주행 수준은 최고 단계인 레벨 5로, 운전대가 없는 완전 무인차다. 모든 환경에서 시스템이 운전하고 사람은 관여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술 우위를 활용한 시장 선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차량이 이미 상용화돼 있으므로 별도의 추가적인 개발 기간 없이 올해 하반기부터 바로 판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계획하는 올해 하반기 판매량은 20~30대”라며 “향후 동북아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스모의 나브야 투자는 국내 및 동북아시아의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뤄졌다. 에스모는 자율주행 차량의 국내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직접 조립 및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에 보유한 공장을 활용해 조립을 진행, 국내와 중국, 일본 등의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 업체에 직접 판매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에 대한 독점적 사업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5G 통신망이 확대되면 자율주행 차량과의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브야가 테스트 중인 15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 ‘오토넘 셔틀(Autonom Shuttle)’은 핸들이나 패달이 없는 5단계 완전자율주행 셔틀버스다. 운전자가 없이 최대 15명을 태우고 정해진 셔틀버스 노선을 따라 달린다. 에스모는 이 버스가 공항이나 병원, 놀이공원, 대학 캠퍼스 등에서 우선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도 오스트리아, 덴마크, 중국, 일본, 싱가폴, 미국 등 전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동일한 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에스모는 교통이 취약한 지역이나 대규모 실버타운 등 교통 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나브야는 셔틀버스 외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택시도 개발 완료해 유럽, 미국, 호주에 총 25대가 실증 테스트 중이다.
한편 에스모는 나브야 외에도 디에이테크놀로지를 비롯, 다수의 자동차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2차전지, 전기차, 자율주행 등과 관련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딥러닝 기술로 나브야 자율주행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 향상과 서비스 플랫폼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모는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을 중심으로 하면서 관련 계열사들과 함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