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임 연준 이사로 셸턴·월러 지명할 것”

입력 2019-07-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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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턴, 트럼프 비공식 경제자문 맡아…월러는 세인트루이스 연은 부총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연준 이사로 지명할 주디 셸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국 대표. 출처 블룸버그 동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주디 셸턴과 크리스토퍼 월러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셸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국 대표와 월러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부총재를 연준 의사에 지명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는 허먼 케인과 스티븐 무어를 연준 이사로 지명했으나 두 사람 모두 자질논란이 일어 결국 낙마했다.

셸턴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경제자문을 맡기도 했으며 유타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재무와 국제 경제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연준에 대해 종종 회의적인 견해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 등 의회가 정해준 연준의 목표에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는 “연준 이사로 취임하면 기준금리가 1~2년 안에 제로(0)%까지 내려가는 것을 보고 싶다”며 “금리를 가능한 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낮추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도 부합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세인트루이스 연은 부총재. 출처 세인트루이스 연은 웹사이트
월러는 통화와 거시경제 이론, 정치경제 등에 연구 초점을 맞춰왔다.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세인트루이스 연은 부총재를 역임하고 있다. 이전에는 노트르담대학과 켄터기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두 사람 모두 연준 이사가 되려면 상원의 인준을 필요로 한다.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연일 거세게 비판하는 가운데 신임 연준 이사들을 지명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는 최근 측근들에게 “파월을 연준 이사로 강등시킬 권한이 있다고 믿는다”며 “다만 그렇게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파월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기 4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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