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7원 내린 1168.6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 발언으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압박 발언 속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역외 위안 환율 하락 흐름에 1167.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며 "이후 위안 환율 낙폭 축소와 부총리 발언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낙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는 막상 외환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밤 사이 달러화는 독립 기념일로 미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6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68.30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고용지표 등 이벤트 대기로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은 상하방 재료 혼재 속에 보합권 등락을 예상한다"며 "하지만 글로벌 완화기대 확산은 달러화 약세 재료로 소화되며 환율 하락 압력이 다소 우위에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 역시 "미국과 유로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약한 위험선호에 신흥국으로도 차별적인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고, 우리 시장도 대내 악재들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 고용지표 대기하며 위안 환율 흐름 주목하며 1160원대 후반을 중심을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