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쇼핑하는 40·50세대 늘었다"

입력 2019-07-05 14:26수정 2019-07-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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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해외 송금·환전 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 발간

(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

지난해 국내 부동산 규제를 피해 해외 투자에 나서는 40ㆍ50세대가 늘었다.

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해외 송금·환전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한 1인당 송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97만6000달러, 11억4280만 원)이었다. 고객 비중도 31.9%에 달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영국(65만1022달러), 캐나다(50만3751달러)였지만, 비중을 보면 말레이시아(12만8754달러, 24.9%), 베트남(15만6691달러, 21.6%) 등 동남아 국가들이 관심이 높았다.

세대별 비중을 보면 40대 32.2%, 50대 32.5%로 40ㆍ50세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대(16.6%), 70대(10.7%), 30대(7.4%) 순이었다.

기업의 부동산 쇼핑도 늘었다. 지난해 기업 고객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송금액 비중은 5.5%로 집계됐다. 전년도 1.4%보다 4.1%포인트(P) 늘은 수치다.

연구소는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증시가 부진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전체 고객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송금액은 3만6000달러였다. 연간 3회 정도 돈을 보냈다.

이 가운데 유학·연수 목적 송금은 대학생 수취인이 55.8%, 고등학생 이하가 32.3%였다. 송금 횟수는 각각 3.02건, 3.60건이었으며, 평균 송금액은 대학생 2만3000달러, 고등학생 이하 3만9000달러였다.

금융자산 1억 원 이상인 'VIP' 고객의 유학자금 송금은 63.5%가 미국에 쏠렸지만, 일반 고객은 미국(38.8%), 캐나다(21.8%), 영국(7.9%), 호주(6.4%), 일본(5.6%) 등으로 분산됐다.

평균 송금액도 미국을 기준으로 VIP 고객(약 5만2000달러)이 일반 고객(약 3만7000달러)의 1.4배 수준이었다.

연구소는 "통관수입대금 지출이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송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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