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쏙쏙] ⑮ 웹젠, 새로운 시장 개척한 IP 활용의 선두주자

입력 2019-07-07 19:00수정 2019-07-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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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IP ‘뮤’와 함께 성장한 ‘웹젠’ = 최근 7080세대들이 즐기던 과거의 명작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이 게임들은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명작 IP 활용의 선두주자이자, 앱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IP ‘뮤’를 개발한 회사가 바로 ‘웹젠’이다.

웹젠은 2000년 4월 설립 이후 ‘뮤 온라인’을 선보였다. 당시 국내 첫 풀 3D MMORPG 장르의 게임이었던 ‘뮤 온라인’은 화려한 그래픽과 날개, 그리고 치열한 전투 시스템으로 게이머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정식 출시 1년 만인 2002년에는 국내 동시 접속자 7만 명을 기록했다. 뮤 온라인은 ‘제2회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종합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게임성을 인정받아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해외로 진출한 ‘뮤 온라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흥행을 거뒀다. 2003년 중국 동시 접속자 30만 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게임 한류’ 열풍을 이끌어 내 국내외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다. 웹젠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성장하며 2003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웹젠은 MMORPG ‘R2’ 개발사인 NHN게임스와 합병하고 2012년 김병관 의장, 김태영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현재의 경영체제를 확립했다. NHN게임스, 웹젠에서 해외 사업 실무를 주도해 온 김태영 대표는 ‘뮤’가 가진 잠재력에 주목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며 IP 제휴 사업 시장을 열었다.

‘뮤’ IP를 이용해 개발하고 2014년 12월 중국에서 출시된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은 출시 3일 만에 중국 매출 1위, 첫달 매출 35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IP 제휴 사업의 원조가 됐다. 2015년 5월에는 한국에 출시돼 모든 플랫폼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뮤’ IP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내 앱스토어 3사 동시 출시와 동시 1위 매출을 기록한 게임은 ‘뮤 오리진’이 현재까지 유일하다.

웹젠은 2018년 ‘뮤’의 IP를 활용해 제작한 두 번째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2’를 한국과 중국에서 출시했다. 뮤 오리진2는 중국에서 사전 예약자 수 1000만 명을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뮤’ 시리즈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MMORPG 벗어나 장르의 다변화 = 웹젠은 ‘뮤’시리즈의 흥행 성공 이후 신작 게임 개발과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게임 개발 영역도 ‘뮤 온라인’, ‘R2’로 대표되는 MMORPG뿐만 아니라 전략, 캐주얼, 수집형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5년에는 골프게임 ‘샷온라인’의 개발사를 인수해 스포츠 게임 개발력도 확보한 상태다. 게임 개발 장르와 사업 영역을 넓혀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다양한 IP를 통해 매출 다변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웹젠은 모바일 MMORPG ‘마스터탱커’를 비롯한 여러 게임들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마스터탱커’는 SD 캐릭터와 8등신의 영웅 캐릭터 중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 모바일 MMORPG다. MMORPG 외에 다른 장르의 게임들은 선호도가 높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우선 SNG(Social Network Game)를 바탕으로 게임의 스토리, 탐험 콘텐츠, 특색 있는 주민 캐릭터 등의 RPG 요소를 추가한 모바일 게임 ‘큐브타운’은 현재 해외 시장에서 소프트 론칭 방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또 모바일 전략게임 ‘퍼스트 히어로’은 지난달 28일 글로벌 원빌드 방식으로 전 세계에 동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모바일 수집형 SRPG ‘나선영웅전: 헬릭스사가’는 한국과 대만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나선영웅전은 속성과 무기 타입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가진 SD 캐릭터를 수집·육성해 전략을 만들어 즐기는 턴제 전략 육성 게임이다. 웹젠은 ‘나선영웅전’을 포함해 직접 개발하고 있는 다수의 신작 게임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 게임 확보 위해 자체 개발 역량 강화 = 웹젠은 게이머들의 성향과 물리적 거리 등을 종합해 장르별로 게이머를 나누고 각각의 게임들을 준비하며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웹젠은 웹젠레드코어 등 장르별 개발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개발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웹젠의 개발 자회사인 ‘웹젠레드코어’는 웹젠의 스테디셀링 게임 ‘R2’의 주요 개발진 10여 명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게임 개발을 위한 개발진의 독립된 의사 결정과 개발 환경을 보장해 개발 효율과 게임성을 높이고, 퍼블리싱 등 사업 부문은 개발 완료 단계에서 본사가 주도하는 형태다. ‘웹젠레드코어’의 신작은 내년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뮤 오리진’ 이후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대표 게임 개발을 목표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웹젠은 국내외 협력사를 늘려 꾸준히 게임 퍼블리싱 라인업을 보완하고, 중소 개발사 인수 및 투자 활동에 주력하면서 SLG, SNG, 수집형 RPG 등의 신작 프로젝트를 확보할 방침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게임사업 환경과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및 게임 장르 다변화에 대비한 전략에 맞춰 개발과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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