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고용보험에 가입자 수가 53만명 증가해 4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과 여성, 50세 이상을 중심으로 증가가 지속되면서 취약계층 고용보험 안정망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계속 늘어나고 있던 구직급여 지급액은 6816억원으로 증가세가 완화됐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6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 6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68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3만 명(4%) 증가했다. 6월 기준 2000년 6월(60만8000명)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 3월 52만6000명, 4월 51만9000명, 5월 53만3000명에 이어 6월에도 50만명대를 넘어서며 4개월 연속 50만명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는 사회안전망에 편입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해 9월 40만명, 올해 3월 50만명대를 돌파하는 등 매달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고용부는 고용보험 가입대상 확대 정책에 힘입어 고용여건이 개선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과 7월 고용보험 가입 요건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서비스, 여성,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업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50만9000명 늘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제조업은 같은 기간 5000명 늘었다.
구직활동 기간 실직자에게 지원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6816억 원을 기록했다. 구직급여액은 지난 4월 사상 처음 7000억 원을 넘은 후 5월에는 7587억 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다시 70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자는 4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000명(11.8%) 증가했다. 신규 신청자는 7만5000명으로 100명(0.2%)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900명, 100명 감소하며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