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중남미 3개 도시 순방…‘도시재생･교통’ 정책 모색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천연자원이 풍부해 국가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 중 하나인 중남미로 도시외교 외연을 대폭 확장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의 교류협력 및 우리 기업의 새로운 진출 등을 지원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17일 중남미 순방길에 오르며 이같이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대한민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대상국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콜림비아의 강소 혁신도시 메데진, 수도 보고타 등 3개 도시를 방문한다. 중남미 지역 공식 방문은 2012년 브라질·아르헨티나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중남미 순방의 '도시재생'과 '교통'에 방점을 둔다. 사회통합에 방점을 둔 도시재생과 교통 혁신을 통해 지역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우수한 정책현장을 찾는다는 계획.

박원순 시장은 세계 최초로 공중 케이블카를 대중교통 시설로 설치한 콜롬비아 메데진의 산토도밍고 지역을 방문한다. 범죄의 온상이었던 산동네 빈민촌이 도시재생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산토도밍고 지역은 2016년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산비탈 빈민가의 이동편의와 치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메데진 고산지역의 에스컬레이터 대중교통 현장과 케이블카, 간선버스 간 무료환승 시스템이 구축된 보고타의 ‘트랜스미케이블’도 각각 시찰한다.

또 세계적인 보행친화 모범 사례로 알려진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 현장을 찾아 사람 중심의 보행친화도시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공원인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도시공원’도 둘러보며 서울시 도시공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청년에게 투자해 취약계층 청년의 미래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는 멕시코시티의 사회혁신센터 ‘필라레스(PILARES)’도 방문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형 도시재생을 비롯해 서울시의 우수 정책사례도 적극 공유한다. '서울-멕시코시티 지속가능한 도시포럼'에서 서울형 도시재생 전수에 나서는 한편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올빼미버스, 디지털시민시장실 등 정보통신기술 혁신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 시장과 박원순 시장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두 도시간 관계를 격상한다. 메데진과도 첫 엄무협약을 맺어 우호협력의 물꼬를 튼다.

박원순 시장은 “중남미 핵심거점 도시를 방문해 외교 다변화를 실현하고 도시재생, 교통 등 도시민 삶의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을 상호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