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 그라운드X(그라운드엑스)가 개발한 플랫폼 ‘클레이튼’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그라운드X는 서비스 공개와 시연을 통해 플랫폼 사용성 확장과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9일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 론칭 이벤트를 통해 서비스 소개와 실사용 사례를 공개한다.
클레이튼은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주도로 개발된 서비스형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클레이튼은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돼 범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Ethereum)에 비해 탈중앙성을 줄이고 디앱에 필요한 실용성을 강화하는 빠른 블록체인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튼은 플랫폼을 신뢰할 수 있는 기업에 의한 공동 관리하는 방식으로, 범용 플랫폼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성능을 내는 게 목표다.
클레이튼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 기업은 카카오, 그라운드X, LG전자, 넷마블, 위메이드 등 23개 기업이다.
서비스 출시를 눈앞에 둔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속도와 자원 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더리움과 이오스(EOS)를 채택하는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 클레이튼 플랫폼으로 전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이더리움 기반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느린 속도와 네트워크 사용료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문제가 예상되고, 이오스에선 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할 수 없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최근 보험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 인슈어리움(직토)과 물류 블록체인 개발 프로젝트 템코 등이 클레이튼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튼이 대기업 네트워크 참여자와 신생 프로젝트의 댑(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개발을 발판으로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참여 기업이 국내 기업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만큼 ‘한국형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만약 한국형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선 다른 플랫폼으로 개발을 해야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국내 서비스에서 해외로 확장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레이튼은 글로벌 기업들도 참여를 하고 있고, 서비스 개발 파트너들도 글로벌 프로젝트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 다른 플랫폼과 경쟁관계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