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사망한 故 전미선의 유작 영화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전미선 사망원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송강호, 박해일을 비롯해 조철현 감독이 참석했다.
송강호와 박해일은 전미선을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해 슬픔을 더했다. 특히 극 중 부부 연기를 펼쳤던 송강호는 비통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송강호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도 가장 먼저 조문을 갔다.
그는 "너무 안타깝고 슬픈 과정이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을 느꼈다"라며 "영화가 슬픔을 딛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해일은 "각자 배우들이 치열하게 준비해서 촬영을 마치고 식사를 하면서 작품에 대한 설렘을 느꼈던 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서 안타깝다"라며 "개인적으로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해서 영광이고 보시는 분들도 저희 작품을 따듯한 온기로 품어주시리라 생각한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43분께 전북 전주시 고사동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전미선은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보아스 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전미선 사망원인에 대해 "(전미선은)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기를 바란다"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는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