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새로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1596MW다. 6개월 만에 올해 보급 목표치(2.4GWㆍ2400MW)의 66.4%를 달성했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가 많이 늘었다.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용량은 지난해 상반기 901MW에서 올 상반기 1345MW로 49.4% 증가했다. 풍력 발전 설비 설치 용량도 1년 만에 84.4%(72MW→133MW) 급증했다.
다만 전체 신규 설비 용량은 지난해 상반기(1650MW)보다 소폭 줄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낮아지면서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상반기엔 642MW 규모의 바이오에너지 발전 설비가 설치됐지만 올해는 신규 설치 규모가 94MW로 줄었다. REC는 신재생에너지의 가격 기준으로 같은 양의 전기를 판매하더라도 REC 가중치가 높으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폐기물에너지 설치 규모도 REC 가중치 하향 탓에 33MW에서 21MW로 줄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입지도 지난해보다 넓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태양광 모듈의 국산 제품 사용률은 지난해 상반기 61.5%였지만 올해는 79.8%로 높아졌다. 국산 풍력 터빈 사용률 역시 지난해 39.2%에서 59.8%로 상승했다.
산업부 측은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탄소인증제 도입, REC 거래시장 경쟁입찰 확대 등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충실히 이행해 우리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