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62)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가정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올해 2월 연합뉴스TV를 통해 가정사를 돌이켜보며, 재혼한 아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국회의원 운전기사였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국회의원 어떻게 되는지 고민했다"라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말 서울 마포구에 일식집을 개업하며 삶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다졌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재혼한 아내가 일식 조리사 자격증이 있다"면서 "경영 전반은 아내가 하고 나는 셔터맨을 맡는다. 예순이 다 됐으니 먹고살기 위해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 구모씨는 영상 인터뷰에서 남편에 대해 "남편은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사람? 돌려 말할 줄도 모른다"라며 "방송 보면서 조마조마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도 다정다감하고 말씀이 유쾌하고 잘 웃고 이렇지는 않는다. 그런데 따뜻한 정이 항상 느껴지는 그런 분이다"라며 "거짓말을 잘 못 한다. 나한테도 조금 돌려 말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부인은 이날 오후 3시 58분께 정 의원이 자택에 써둔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