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선제 대처에 나섰지만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본발 불안감과 미ㆍ중 무역분쟁 리스크,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한 불신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선제 대처에 나섰지만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본발 불안감과 미ㆍ중 무역분쟁 리스크,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한 불신이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19일 증권가는 안전자산 및 실적 개선 종목 위주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정부 지원과 글로벌 기업 수요로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및 반도체 부품주에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일본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기 위한 의견 수렴을 마감한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실시는 통상 3주 뒤인 8월 중순으로 예상한다.
일본은 기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외에도 반도체 부품, 수소차, 기계 업종 관련 소재를 수출 심사 강화 품목에 추가하거나 포괄 허가 대상인 약 857개 품목에 대해 각각 허가를 취득하도록 변경할 수 있다.
이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경제 보복의 상시화 가능성이다. 또 화이트리스트의 본 목적이 자국 기업의 수출 납기 단축 지원이라는 점에서 주요 핵심 소재의 통관 지연, 물량 축소 등으로 한국 제조업의 일시적 생산 차질과 수출품 납기 지연, 단가 상승등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할인율에 민감한 일부 성장주 외 지수는 미국 무역협상 난항과 일본 수출 규제 등의 불확실성에 더 민감할 전망이다. 다음 주 일본의 결정에 따라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7월 수출 통계와 미국 7월 제조업 PMI 등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종목별 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자동차, 2차전지, 통신장비, 통신서비스, 인터넷 업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또 반도체 부품에 정부 투자가 이어져 중장기 성장성이 강화하는데 대한 기대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7월 한국은행 금리인하와 외국인 삼성전자 1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이 암시하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긍정론에도 불구하고 지리멸렬한 주가행보만이 반복되고 있다. 미ㆍ중 통상마찰 리스크 재부각 우려와 중국 정책부양 기대감 약화로 외인 지수선물 매도선회로 파급됐던 결과다.
하반기 글로벌 환경을 고려하면 반도체 업황(수출) 회복이 전제되기 전까진 증시 반등을 자신하긴 무리다. 반도체 수요회복과 실적 모멘텀 바닥반등 시점은 올 4분기가 유력한 상황이다. 3분기 국내증시 투자전략은 지표ㆍ정책ㆍ이벤트와 연동된 인덱스와 개별 종목대안을 활용한 ‘보릿고개’로 규정하는 이유다.
따라서 △미국 정책ㆍ정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반도체, 바이오ㆍ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전략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고배당주ㆍ우선주ㆍ리츠 등 투자 대안을 제시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최근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줬던 일부 요인들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날 대만의 TSMC 가 실적발표에서 5G 칩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하반기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관련 부문의 매출 증가가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러한 소식은 한국의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증권가가 애플과 그 부품 업체인 스카이웍에 대해 5G 폰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점도, 국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어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