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금융상품 간 비교가 보다 수월해진다. 권역ㆍ상품별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23일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금융소비자 중심의 정보 제공 차원에서 운용보고서 등 ‘실질수익률’ 제공방안을 추진한 데 이어 두 번째 서비스 강화다.
금감원은 현행 비교 공시 시스템이 정보제공 방식과 수준, 범위 등에서 권역별로 달라 소비자의 접근성이 낮고, 수익률과 비용 등의 핵심정보가 단순 나열식으로 공시돼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편 방향은 크게 시스템 표준화와 핵심정보 공시 강화로 나뉜다.
우선 표준화의 경우 △금융협회 홈페이지 첫 화면에 바로가기 신설 △한 화면에서 핵심정보를 보여주는 ‘요약 공시’ △‘요약 공시’ 화면에 ‘맞춤형 검색 기능 추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금융상품별 특성에 따른 실질수익률 표시 기능이 추가되는 등 공시 기능이 강화된다. 현행 서비스는 예ㆍ적금을 중도해지 할 경우 은행별, 상품별 중도해지이율 등 공시 내용이 미흡한 반면, 개편될 서비스는 요약 공시 화면에 가입기간에 따른 중도해지 이율 등 경제적인 효과도 부각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소득공제를 비롯한 세제효과가 반영되며 비용과 수수료 등 공시 범위가 확대된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각 협회의 비교공시 시스템을 개편하고 내년 1월부터는 신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각 협회의 전산시스템 구축 빛 내규 정비 등에 따라 시스템의 실제 가동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