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수원, 2022년까지 1640억 규모 원전 해체 사업 조기 발주

입력 2019-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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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구정지에 들어간 고리 1호기.
원전 후행 주기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관계 기관이 관련 사업 발주를 서두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제3차 원전 해체 산업 민관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내놨다. 원전 후행 주기 산업은 원전 해체·방사성 폐기물 관리 산업 등을 말한다. 한국 원전 산업은 설계·건설 등 선행 주기 중심으로 짜여 있어 균형 있는 육성이 필요하다는 게 산업부 등의 판단이다.

산업부 등은 후행 주기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사업 발주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리 1호기 해체 등 각 단위 사업을 세분화해 2022년까지 164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조기 발주한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에도 고리 1호기 수계소화 배수설비 설계 변경 사업 등 120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발주키로 했다.

원전 해체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강화된다. 올 하반기 9개 과제에 총 79억 원을 지원하고 원전 해체와 방폐물 관리 기술 고도화를 위한 중장기 사업도 추진한다. 산업부 등은 또한 한전KPS, 원전현장인력양성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원전 해체 전문 인력을 300명 이상 배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원전 후행 주기 우수 기업의 사례도 소개됐다. 특수강 기업인 세아베스틸은 프랑스 원자력 운반·저장 전문 기업인 오라노 TN과의 협력을 통해 이달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기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밥콕 역시 5월 영국 셀라필드와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 설비 공급 계약을 발판으로 해외 원전 해체·방폐물 관리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향후 기업들이 원전해체, 방폐물 관리 등 후행 주기 분야의 다변화된 신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정부도 오늘 발표한 사례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유발할 수 있도록 R&D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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