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라는 이름이 탄생하기까지 후보군으로 프레쉬(fresh)의 최상급인 ‘프레스트(frest)’, 통통 튀고 신선하다는 의미의 바운스‘(bauns)’가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그러다 여러 후보군 중에서도 간결하면서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이름으로 결국 테라가 낙점됐다.
‘청정라거-테라’는 하이트진로가 5년 전부터 구상하고, 2년간 개발한 끝에 탄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수입맥주 공세로 국산 맥주 입지가 좁아든 상황에서 국내 맥주 시장의 판세를 뒤집을 작품을 만들어야 했다”며 “테라는 시대상을 반영한 맥주다. 2,3년 전부터 미세먼지가 생활에 큰 위협이 됐고, 이를 위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맥주가 한국 전통 술은 아니지만, 테라는 그 어떤 외국 맥주도 따라하지 않은 독창적인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자부한다. 이에 청정 지역에서 자라난 맥아를 사용했고 만드는 과정에서도 인공을 배제한 리얼 탄산 콘셉트를 활용했다. 개발 과정에서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도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한 제품 콘셉트를 실현하는 것이 어려운 숙제였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지난 5년간 지구 곳곳을 돌아 가장 청정한 원료를 찾고, 인위적인 주입이 없는 리얼탄산 공법을 연구해 최선의 주질을 개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레귤러 맥주’라는 테라의 강점을 만들어냈다.
테라 출시로 인한 기존 맥주 브랜드의 잠식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유흥 및 가정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테라와 함께 하이트, 맥스 등 기존 브랜드가 시너지를 내며 2015년 이후 지속 하락하던 수치가 올해 상승 전환해 맥주 부문의 턴어라운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레귤러 맥주의 격전지인 유흥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6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5%나 상승했다. 2017년 전년 대비 -23%, 2018년 -21%의 판매량과 비교할때 괄목할만하다.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된 만큼 판매량은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런 추세라면 1년 판매 목표인 1600만 상자 판매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초기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테라 생맥주를 출시, 여름 시장을 겨냥하며 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로 시작돼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 시장 판도 변화와 국내 소주 1위 브랜드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 효과로 더욱 견고해진 소주 시장이 결합해 한층 시너지를 냈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발판 삼아 국내 주류 시장에서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