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최양하 ‘리하우스’ 기대 높았지만…회의론 커지는 증권가

입력 2019-07-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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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 한샘 회장의 야심작 ‘리하우스’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예상보다 저조한 매출 기여 속에 증권가에서도 리하우스 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분기에 별도 기준 1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익이 절반으로 급감했다. 매출은 3955억 원으로 17.7% 줄었고 순이익 역시 98억 원으로 55.2% 감소했다. 1분기에 이은 어닝 쇼크였다. 한샘은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15%가량 미달하는 22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분기는 컨센서스 대비 45.1% 모자란 성적이다.

한샘 측은 실적 악화에 대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과 국내 경기 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특히 매출이 집중된 서울의 상반기 주택 거래량이 절반으로 줄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하우스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한샘은 현재 리하우스 대리점 수를 작년 말 82개에서 올해 7월 기준 207개까지 늘렸고, 2020년까지 대리점 수를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리하우스 사업성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면서도 한샘의 전체 실적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리하우스 대리점 증가와 패키지 판매 확장 전략은 긍정적이지만 현재 재고 주택시장 침체의 복합적인 원인을 고려하면 리하우스 성장만으로 한샘 전사 성장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 키친 & 바스 중심 성장기의 높은 이익률을 패키지 판매에서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 조윤호 연구원도 “리하우스 만으로 한샘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며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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