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플레이·스트리밍 앱 등 他리마스터 게임과 차별화
# 학창시절 밤을 새워가며 ‘리니지’ 게임을 즐겼던 직장인 A씨는 최근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지난 3월 리니지의 대규모 업데이트 덕에 리마스터 버전이 탄생했고, 이 게임을 다시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과거에는 장비 맞추는 일이 너무 어려웠는데, 현재는 새로운 시스템 덕분에 스트레스 받지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좋다”며 웃어보였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와 다양한 게임 내 콘텐츠를 확장하자 게임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는 엔씨소프트가 1998년 9월 출시한 국내 첫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이다. 출시 직후부터 열풍을 일으킨 이 게임은 서비스 15개월 만에 온라인 게임 1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6년에는 단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누적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게임 산업에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3월 선보인 리니지 리마스터는 다른 리마스터 게임과는 차별화된 업데이트를 추구한다. 해상도나 그래픽 뿐 외적인 업데이트만이 아니라 신규 시스템과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주기 때문이다.
리니지 리마스터가 지난 17일 선보인 신규 클래스 ‘검사’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검사’는 엔씨소프트가 리마스터 버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신규 클래스다. 한손검을 주 무기로 사용하며 고유의 패시브 스킬로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PC방 게임통계 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리니지 리마스터는 ‘검사’를 추가하며 사용량이 50%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20년 이상 유지해오던 이용권을 폐지했다. 또 신규·복귀 유저가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PSS(Play Support System)’를 도입함으로써 진입장벽을 크게 맞췄다. PSS는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설정한 옵션에 따라 최적화된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용자는 PSS를 활용해 사냥터 이동이나 사냥 세팅, 자동 귀환, 창고 정리 등 직접 플레이하는 것과 다양한 패턴을 세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플레이 환경 변화를 고려해 PC게임을 모바일로 스트리밍 해주는 전용 앱 ‘예티’를 선보였다. 예티를 활용하면 이용자는 컴퓨터를 떠나서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예티 앱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푸시 알림을 통해 플레이 상황 체크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PC게임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