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분 매각 대금 2795억 전지사업에 투입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사진 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삼성SDI가 보유한 롯데첨단소재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롯데케미칼의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위한 전 단계를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삼성SDI가 보유한 롯데첨단소재 100만 주를 2795억1640만 원에 인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삼성SDI 보유 지분까지 확보한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 지분 100%를 소유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특히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합병을 위한 사전 절차를 모두 마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롯데그룹 화학BU장인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지난 18일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면서 “롯데첨단소재에 대한 합병을 진행할 것”이라며 “잔여지분 인수를 위해 삼성SDI와 협의를 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만약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진행한다면 기초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스트림’에 집중된 사업구조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다운스트림’까지 확대되며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분 인수”라며 합병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삼성SDI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전지사업 등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각금액은 전지사업 등 미래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