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8700억 원)과 비교해 무려 56% 감소했다. 전분기(6조2300억 원)보다는 5.8%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와 함께 무선 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 영향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 원, 영업이익 3조4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조6100억 원)보다 무려 70.7%나 감소했으며, 전 분기(4조1200억 원)에도 훨씬 못 미쳤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1.1%에 그치면서 지난 2014년 2분기(19%) 이후 가장 낮았다.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은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6200억 원, 영업이익 7500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적자(5600억 원)에서 벗어났다. 중소형 분야에서 일회성 수익 발생과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이번 실적에는 미국 애플이 지급한 '보상금'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IM 부문은 매출 25조86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5600억 원을 각각 올렸다.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CE 사업의 경우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과 더불어 신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돼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 11조700억 원에 7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년 전(5100억 원)보다 많은 흑자를 냈다.
이 밖에 2분기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5000억 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총 6조2000억 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 원, 디스플레이 5000억 원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총 10조70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