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9일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30일 경찰은 조은누리 양이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찍힌 새로운 사진을 공개하며,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조 양이 사라지기 30분 전, 일행들과 물놀이를 하던 모습이 담겨 있다. 조 양은 회색 티셔츠에 검은 치마 반바지, 흰색 샌들을 신고 파란 안경을 쓰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육군 37사단 장병, 경찰, 소방 구조대 250여 명이 조 양을 찾기 위해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를 수색했다.
수색에는 소방청 수색견 5마리, 군·경찰·지자체가 보유한 드론 10여 대가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 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실족, 범죄 연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양은 휴대전화가 없어 위치 추적이 불가능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누리 양의 어머니 A(44)씨는 30일 연합뉴스와 만나 "여름 방학 끝나면 스마트폰을 사주려고 했다. 아이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다면 쉽게 찾을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진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A 씨는 "딸이 비교적 길눈이 밝고, 돌아다니더라도 다시 원점으로 복귀하는 성향이 강했다"라며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조 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은누리 양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258 무심천 발원지 근처에서 가족과 산책하던 중 실종됐다.
조 양의 부모는 경찰에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이 나타나자 딸이 '먼저 산을 내려가겠다'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