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삼성전자, 불확실성에 주주환원 정책 연기… 내년 투자도 확정 못해

입력 2019-07-3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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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인위적 감산은 없어… 투자 검토 빈도 늘릴 것”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안/뉴시스
삼성전자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반도체 업황 하락이 이어지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일본과의 무역 전쟁은 향후 영향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그야말로 ‘시계 제로’다. 이번에 발표하기로 했던 주주환원 정책도 미뤘을 정도다.

이에 삼성전자는 투자를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뛴다는 계획이다. 다만 D램의 인위적인 감산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0년까지 프리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며 “올해 실적이 확정되고, 내년 경영 가시성이 확보되면 2020년 초에 주주환원 정보를 공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애초 삼성전자 측은 2·4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키로 했지만 최근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방안 공개를 연기한 것이다.

회사 측은 “불확실성이 커지며 당사 부품 사업 관련한 대외 환경 변화가 주요 챌린지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요한 이슈인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선 “불확실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당사는 (일본 규제로)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부서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반도체 투자 규모 역시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최근 대외 환경 불확실성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탄력적인 투자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 비해 투자 검토 빈도를 늘려 시장의 수요 변동 상황에 최대한 빨리 대응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사 SK하이닉스와 같이 D램의 인위적인 감산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당사 라인은 수요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공장은 기존대로 운영할 것”이라며 “시안 2기는 2019년말 완공해 2020년초 가동 예정이고, 평택은 2020년 내 가동한다”고 밝혔다.

일단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 수요 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D램 관련 데이터 센터 고객사 경우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재고 조정을 통해 재고 정상화가 상당히 이뤄졌다. 올해 2분기 말부터 구매가 재개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하반기 계절 성수기로 수요 지속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경우 스마트폰 전 제품 고용량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수요 지속 확대가 예상된다. 하반기 모바일 수요는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플래시 재고의 경우, 고객사들의 저점 인식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등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에는 적정 수준의 재고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악영향이 예상되는 파운드리 EUV 공정의 경우, 예정대로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항후 증설 계획도 있다.

회사 측은 파운드리 사업 관련 “현재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증가 예상되는 EUV 등 선단 공정과 8인치 등을 중심으로 증설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화성 EUV 라인은 내년 상반기 가동할 예정이고, 7나노 이하 공정도 증설 계획이 있다”고 했다.

또 “이미지 센서 전용 S4 라인은 스마트폰향 멀티 카메라 증가 및 고화소 이미지센서 대응을 위해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모바일 사업 관련 “갤럭시폴드는 올해 한정된 국가와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될 계획”이라며 “향후 다양한 폼펙터 라인업 확대를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갤럭시노트10은 고유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고, 직관적이고 확정된 S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생산성 기능과 5G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한다. 전작 이상의 판매량 달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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