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만에 2800억 투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혁신기업의 ‘키다리 아저씨’

입력 2019-07-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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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혁신금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3개월간 2830억 원을 쏟아부은 혁신기업 투자는 연 목표치의 절반을 넘어섰고, 대출도 올해 잡아 놓은 예산의 3분의 2(7조 원)를 썼다. 다음 달에는 ‘신한에 오면 창업의 모든 걸 알 수 있다’를 모토로 혁신금융 플랫폼도 론칭할 계획이다.

31일 신한금융이 공개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 100일 성과’를 보면 6월 말 기준 총 22개 세부과제의 평균 진도율은 59%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추진위가 출범한 지 100일 만에 연 목표치의 절반을 초과 달성했다”며 “조 회장이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개선을 독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 출범한 추진위는 14개 그룹사, 20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한다. 핵심 추진 방향은 △혁신기업 투자 확대 △기업 대출 체계 혁신 △혁신금융 플랫폼 구축 등이다.

조 회장은 매달 전 그룹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그룹경영회의에서 성과와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집무실에는 정량·정성적 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현황판(대시보드, Dash Board)까지 만들었다.

수장의 이런 노력은 숫자로 증명된다. 6월 말 기준 혁신기업 투자는 2831억 원이 집행됐다. 연간 목표(4750억 원)를 59.6% 채웠다. 특히 신한 BNP파리바의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는 1600억 원을 쏟아부어 올해 목표치(1400억 원)를 넘어섰다. 개별기업 발굴 투자액(132억 원)도 66%가 넘는 진도율을 기록 중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벤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성장금융 등 정부 연계 펀드에 대한 투자·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핀테크와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혁신기업 대출도 7조 원이나 했다. 올해 목표치(11조3068억 원)의 3분의 2를 벌써 채운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용정보원과 연계한 동산 담보 공동데이터베이스 활용 체계를 이달 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이성용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주도로 ‘혁신성장 플랫폼’도 론칭한다.

조 회장은 “리딩금융그룹은 실적뿐만 아니라 한국의 금융 수준을 높이고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책임도 다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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