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양대 시장인 미중 수요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내수 수요 역시 둔화하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7월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한 35만 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 점유율은 41%로 전월 대비 부진했다”며 “같은 달 기아차 판매량은 내수가 0.2%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해외 판매가 3.4% 감소하면서 전체 2.7% 감소한 23만 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의 산업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판매 역시 둔화되고 있다”며 “7월 수입차 및 상용차를 제외한 내수 산업 수요는 약 11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 떨어지며 세 달 연속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내수 수요는 감소하는 데 반해 경쟁 강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7월에는 현대차 베뉴 및 기아차 셀토스 등이 판매를 시작해 국산 SUV 차종은 현재 20개 모델 판매 중”이라며 “이는 2009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경쟁 강도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업체들의 실적 역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쳐 신차 활약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김 연구원은 “환율 효과 제외하면 실적이 대부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쳐, 산업 수요에 큰 이변이 없다면 결국 신차들의 활약이 필요하다”며 “펠리세이드 및 쏘나타 등 신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