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7주년 284개 점포 운영...평창올림픽 롱패딩 제조사로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패션기업 신성통상이 ‘애국 테마주’로 떠오르며 연일 화제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수출 규제에 이어 제 2의 경제 보복에 나서며 일본제품 불매운동 열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이에 신성통상의 대표 브랜드 ‘탑텐(TOPTEN10)’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거론되며 애국 테마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SPA브랜드 탑텐을 비롯해 지오지아, 올젠, 앤드지 등 11개 브랜드를 운영 중인 신성통상은 5일 오전 11시 1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73%(440원) 오른 1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성통상은 1968년 니트 의류 수출 기업으로 설립된 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수출을 통해 성장했다.
대표 브랜드인 탑텐은 2012년 첫선을 보여 올해로 론칭 7주년을 맞았다. 당시 탑텐은 국내 SPA브랜드 가운데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대학로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28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탑텐은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롱패딩의 제조사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탑텐은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가성비와 가심비 마케팅을 강화했는데 소비자들의 큰 공감을 일으켰다. 신성통상 염태순 회장은 당시 인터뷰를 통해 “한국 시장에 파고드는 일본 SPA 브랜드를 견제하기 위해 그에 못지않은 소재 개발과 아이템으로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신성통상은 탑텐을 내세워 애국 테마주로 떠오른 뒤 지난달 31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배우 이나영을 발탁하며 다시 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나영은 2011~2012년 경쟁사인 유니클로의 모델로 발탁돼 대표 상품인 ‘히트텍’을 유행시킨 바 있다.
신성통상은 이 기세를 몰아 유니클로의 히트텍 수요까지 잡겠다는 계획이다. 탑텐은 히트텍과 견주는 발열 내의 ‘온에어’의 출시 물량을 지난해보다 5배 늘려 270만 장 선보인다. 온에어 키즈 라인도 출시 물량을 지난해보다 4배 늘린다. 탑텐은 2014년 ‘한국 사람들에게 일본 내의는 안 입히겠다’며 유니클로 히트텍의 대항마로 온에어를 출시했다.
탑텐 측 관계자는 “온에어 자체가 유니클로 히트텍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다. 이번에는 출시 물량도 더 늘렸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배우 이덕화 씨를 모델로 한 마케팅도 강화해 히트텍 수요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PA브랜드 탑텐은 2019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5% 이상 신장하며 올해 연 매출 28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꾸준히 성장해 2020년까지 3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