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6일 기업 실적 부진 및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저점 매수 진입 시점은 좀 더 미뤄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코스피가 2000선을 이탈한 데 이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낙폭 과대 매력이 제기될 수 있지만 아직 매수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는 성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7배로 낮아져 역사적 저점 수준에 도달했지만, 코스피 기업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동반 하락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강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의미 있게 반등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이익 전망 호전에 따른 ROE의 상승 전환이 전제돼야 하는데, 향후 글로벌 경제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오히려 ROE가 추가로 하락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한일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불확실성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하반기 수출 경기 회복 전망도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취약성에 좀 더 노출될 위험이 크며, 이는 코스피의 지지선 구축 및 반등 시도에 좀 더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