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원이 36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지상파 방송에 소환됐다.
6일 SBS '불타는 청춘'은 새 친구 찾기 특집으로 진행됐다. 해당 방송에서 '불청' 멤버들은 제작진의 권유로 8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 조용원을 수소문했다. 최민용은 "청순함의 유일무이한 대명사"라면서 "영화 라붐의 소피마르소와 닮았다"라고 설명했다. 강문영 역시 "동시대 연예인으로서 당시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불청' 출연진은 조용원이 자주 찾는 것으로 전해지는 카페를 방문했다. 하지만 조용원이 방송 출연을 원치 않는다는 얘길 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용원은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조용원은 1967년에 태어나 1981년 미스롯데 인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이후 '소녀시대' 등 하이틴 잡지 표지모델로 나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보통 사람들' '고교생 일기' '욕망'과 영화 '열 아홉 살의 가을' '불타는 신록' '땡볕' '여왕벌' '명일천애' 등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런 조용원의 파죽지세는 교통사고로 멈췄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얼굴을 50바늘 꿰맬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회복 기간을 거친 뒤 일본 유학에 나서 사업가로 변모했다. 이후 1997년 뮤지컬 제작자로 전향하는 등 연예 비즈니스에 도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타는 청춘'에 대한 조용원의 출연 가능성은 일단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바람으로 이뤄진 이번 접촉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희망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