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평화, 비당권파 10명 집단탈당 하기로…“김경진도 탈당”

입력 2019-08-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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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집단탈당"…평화, 창당 1년 반만에 다시 '두 동강'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회의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인 이들은 이날 집단 탈당 의사를 밝히고 오는 12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8일 제 3지대 신당 결성을 위해 평화당을 집당 탈당하고 12일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탈당을 감행하면 국민의당 분열 과정에서 지난해 2월 탄생한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 만에 다시 분당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비당권파인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대안정치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변화와 희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국민이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면서 "1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당 탈당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안정치에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천정배ㆍ박지원ㆍ장병완ㆍ김종회ㆍ윤영일ㆍ이용주ㆍ장정숙ㆍ정인화ㆍ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당적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의원을 포함하면 현재 평화당 소속 의원은 16명이다. 대안정치 측은 10명의 의원이 탈당한다고 했지만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김경진 의원도 함께 탈당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평화당에는 정동영 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 등 당권파와, 조배숙ㆍ황주홍ㆍ김광수 의원 등 중립파만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 원내대표는 "정동영 대표에게 원활하고 신속한 제3지대 신당 결성을 위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당권 투쟁으로 받아들이며 거부했다"며 당권파를 정면 겨냥했다.

다만 이들 의원은 이날 탈당계만 작성하고 탈당 선언은 나흘 뒤인 오는 12일에 하기로 한만큼 실제 탈당 선언 전까지 당권파와의 추가 협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유 원내대표는 "궁극적으로 탈당 결행이 안 되길 바란다"며 "(전날 정동영 대표에게도) 12일에 기자회견을 하니 그 전까지라도 끝까지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일까지 주말을 보내면서 대화를 통해 극적인 타협이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안정치 측은 오는 12일 탈당을 결행할 경우에는 비교섭단체로 등록을 한 후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 원내대표는 "대안정치 10명 외에 김경진 의원, 손금주ㆍ이용호 무소속 의원 등을 포함해 비교섭단체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특정 인물의 영입과 관련, "가급적이면 깜짝 놀랄 인물을 내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3지대에 참여 범위에 대해선 "바른미래당이나 자유한국당 분들에 대해 저희는 솔직히 관심이 없다"며 "그 분들이 우리 쪽으로 오면 심사숙고해서 받아들일지는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안정치는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하고, 일단 유 원내대표가 대표 대리를 맡기로 했다. 또 최경환 의원은 간사를, 장정숙 의원은 수석대변인을, 윤영일 의원은 정책 태스크포스(TF) 단장을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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