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서 경주용 전기차 첫 공개…HMSG가 개발 총괄
본 기사는 (2019-08-0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경주용 전기차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힘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 미디어데이에서 새로 개발한 경주용 전기차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차는 독일 알체나우에 있는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이 설계와 개발을 맡았다.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은 i20 R5, i30 N TCR, 벨로스터 N TCR 등의 경주용 차를 개발해 ‘2019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을 비롯한 경주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다.
안드레아 아다모 현대모터스포츠 감독은 “우리 팀은 흥미로운 전기차를 개발해왔고 곧 노력의 결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 개발은 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서는 현대모터스포츠가 공개한 티저 영상을 토대로 내달 선보일 경주용 전기차가 i20나 i30 등 기존 현대차 해치백 모델과 유사한 버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현대모터스포츠 측은 세부사항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어 실제 외관과 사양에 궁금증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이번 개발은 고성능 전기차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정의선 부회장의 노력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에 8000만 유로(1067억 원) 규모를 투자하고 상호 협력을 결정한 바 있다.
리막은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를 1.85초 만에 돌파하는 전기차 C-Two를 선보인 회사다.
정 부회장은 리막과의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에서 2020년까지 고성능 전기차뿐 아니라 고성능 수소 전기차까지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리막과의 협업으로 내연기관에 국한됐던 고성능 라인업을 전기·수소 등 친환경 차에까지 확대하는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최근 고성능 자동차 시장은 주행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점차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계획대로 내년에 고성능 수소 전기차 모델 양산에 성공하면 이는 세계 첫 양산 사례가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잘 달리는 차’를 넘어 모든 고객이 꿈꾸는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력을 선도할 동력성능 혁신을 통해 친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