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지난 1분기에 거뒀던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을 2분기에 다시 경신했다. 특히 투자은행(IB), 트레이딩, 해외법인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영업이익이 261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9% 늘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686억 원으로 4.8% 늘었고 순이익은 2194억 원으로 39.6% 증가했다.
별도 부문별로 IB 수수료 수익은 전 부문의 실적 향상 속에 전 분기 대비 31.0% 증가한 108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또 다른 IB 수익인 기업 여신수익도 37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4%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IB 관련 수익(1462억 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외 대규모 리파이낸싱, 인수주선, 금융자문, 해외 인프라와 오피스 에쿼티ㆍ채권 투자와 셀다운, 기업공개(IPO)주관 등을 진행하며 인수주선수수료 수익(397억 원)과 PFㆍ자문수수료 수익(275억 원), 채무보증(251억 원) 등에서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5.3%, 21.1%, 47.6% 늘었고, 기업여신도 1조8000억 원대 잔고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수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한 트레이딩 손익 역시 전 분기 대비 34.4% 증가한 1663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채권 운용 부문이 2분기에 시장 금리 하향 흐름 속에서 채권 잔고를 7000억 원 늘리는(25조6000억 원) 등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했고, 파생 운용 역시 ELSㆍDLS의 발행과 상환 규모 회복에 힘입어 높은 실적을 거뒀다.
해외법인 세전 순이익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하며 3.7% 증가한 448억 원을 기록했다. IB딜 소싱과 투자 비즈니스에 특화된 홍콩, 런던, 인도, LA 법인이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302억 원, 현지 주요 로컬증권사로 성장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은 전 분기 수준인 116억 원의 세전 수익을 냈다. 이에 따라 해외 법인은 올해 상반기 실적(872억 원)만으로 지난해 전체 세전 순이익인 845억 원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자기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IB, 해외법인,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 창출력을 업그레이드시켜 온 결과로 ‘글로벌 투자 운용 전문회사’로서의 체질 변화와 새로운 성장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익이 발생한 우량 투자자산을 추가로 매각하거나 일부 자산에 대해 합리적인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등 기존의 평가이익 이외에도 여타 투자수익이 꾸준히 손익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순자본비율, 레버리지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에 여유가 있는 만큼 회사 성장 기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6.8조 원 수준의 국내외 투자자산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IB, 트레이딩, 해외 부문과의 시너지 성과도 계속해서 만들어 3분기에도 차별화된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