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은 지난 8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삼표김해몰탈공장에서 임직원과 특수 몰탈 전문 대리점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세미나’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술세미나는 이달 출시된 무수축그라우트 몰탈 제품인 ‘삼표그라우트(SAMPYO GROUTㆍ이하 SG)’ 4종 소개 및 기술시연회를 위해 마련됐다. 생산라인 견학, 거래처 간 네트워킹 형성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무수축그라우트몰탈은 시멘트와 모래, 강화제(특수혼화제) 등을 일정한 비율로 배합해 현장에서 물만 부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즉석 시멘트다. 일반 드라이몰탈보다 유동성이 좋아 주입성ㆍ작업효율 등을 높일 수 있다. 조기에 강도가 발현되고 수축 없이 단단하게 굳어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플랜트 등 대형건설 현장에서 건설기계의 설치를 위한 지반을 안정되게 지지하는 기계 기초 공사나 구조물 기초, 연결부 공간을 채우는 공사에 주로 사용된다.
세미나에서 삼표는 건축물의 안전성 제고에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고성능 자재인 그라우트 몰탈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노후 건축물의 안전관리를 위한 유지보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무수축그라우트 몰탈 같은 특수 제품 수요가 크게 증대할 것”이라며 “특수 제품 다각화, 영업망 확대 등을 통해 무수축그라우트몰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표그룹은 관련 연구개발(R&D)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올해 초 석ㆍ박사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몰탈 전문 연구소인 ‘테크니컬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고객 수요와 건설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건설사와의 공동연구, 해외 선진 업체와의 협업 등도 꾀하고 있다.
고객 맞춤 서비스 도입도 눈길을 끌었다. 삼표는 업계 최초로 몰탈생산공장에 무인 자동 출하시스템을 적용했다. 전산으로 주문내역과 출하목록이 관리돼 야간에도 24시간 출하할 수 있다. 건설사는 원할 때 언제든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생산라인 증설, 기술력 제고, 특수 제품 라인업 확대, 영업망 확장 등에 박차를 가해 업계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며“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영남지역 세미나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기술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G 45N’, ‘SG 60P’, ‘SG 70S’, ‘SG 80ES’ 4종 출시…쓰임 등 따라 구분
삼표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그라우트 모르타르 신제품 4종은 강도ㆍ용도에 따라 각각 ‘SG 45N’, ‘SG 60P’, ‘SG 70S’, ‘SG 80ES’ 등으로 구성된다. 이 제품들은 2016년 특허 등록된 ‘PC 부재 접합부 충전용 무수축그라우트 모르타르 조성물’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각 제품명에서 숫자는 재령(몰탈 타설 후 경과 일 수) 28일 기준 최소 압축강도(㎫•메가파스칼) 값을 뜻한다. N, P, S, ES는 용도를 나타내는 영어 단어의 이니셜로 각각 범용(Normal), 패드(Pad), 슬리브(Sleeve), 속경(Early strength)을 뜻한다. 예컨대 SG 45N은 몰탈 타설 작업 28일 후 45㎫ 이상의 압축강도를 발현하는 범용 제품이다.
SG 45N은 고강도를 요구하지 않는 부위에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보급형 제품이다. 건설현장에서 기계를 설치하기 위한 지반을 안정되게 다지는 일반기계 기초 공사나 구조물 기초, 연결부 공간을 채우는 그라우팅 공사 등에 최적화됐다.
일반형 제품인 SG 60P는 대형 기계 기초ㆍ패드 그라우트용으로 적합하다. 각종 레일, 앙카볼트 등을 고정할 때에도 적용된다. 유동성이 좋아 몰탈을 붓고 다지는 작업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인건비 절감, 작업시간 단축 등이 기대된다.
SG 70S는 유동성이 우수해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슬리브 등 좁은 공간에 충전이 편리하다. 재령 28일에 70㎫ 이상 강도가 발현되는 만큼 외부 충격ㆍ진동에도 강하다.
긴급 보수 공사에는 SG 80ES가 제격이다. 사용 3시간 만에 21㎫ 이상의 압축강도가 발현하기 때문이다. 기본 구조물과의 접착력도 뛰어나 교량이나 콘크리트 표면ㆍ바닥ㆍ벽 등 보수에 요긴하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