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풍랑주의보, 육상 '강풍주의보'
▲9일(현지시간)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대만 북쪽 해상으로 이동한 가운데 타이베이의 한 여성이 불어오는 강풍에 가까스로 우산을 받치고 길을 가고 있다. (AP/뉴시스)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강풍이 불면서 항공과 선박 등의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경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제주도 앞바다(북부 제외)와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며칠간 바람이 초속 12∼20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6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또 육상 전역에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바람이 초속 14∼18m,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영향으로 많은 비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낮부터 제주도 산지와 남·동부 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고 전했다.
예상 강수량은 30∼80㎜로 산지 등 많이 내리는 곳은 1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일부 통제됐다. 또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서도 제주와 상하이를 오가는 일부 항공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불편이 예상되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레끼마는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남쪽 약 340㎞ 부근 육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