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디가 2차전지 분야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차전지 물류자동화 장비 제조업체 GE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정 장비업체 인수에 나서 2차전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급속도로 재편해 가고 있다.
이아이디는 2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정 장비 제조업체 케이아이티(KIT)의 지분 100%와 경영권을 160억 원에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케이아이티는 양극재 생산공정 중 파우더 시스템(Powder System)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해당 사업분야에서 국내 최상위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송장치 제작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다.
파우더 시스템은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를 혼합하고 계량해 소성공정(RHK Line)으로 공급하고, 소성된 제품을 분쇄 포장하는 일련의 장비다. 케이아이티는 해당 공정 중 소성로를 제외하고 일체의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이아이디 관계자는 “케이아이티는 LG화학, 엘앤에프, 삼성SDI, 노리다께, 에코프로비엠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대기업 중심의 안정적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탁월한 설계기술 능 더불어 2차전지 제조공정 중 소성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노리다께가 케이아이티의 장비를 적극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케이아이티는 현재 약 54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케이아이티의 예상 매출액은 4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익률이 높은 기업의 매출비중이 올라가면서 당기순이익률도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아이티 인수 배경에 대해 이아이디 관계자는 “향후 전기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2차전지의 폭발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 “케이아이티의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적극적 영업활동을 전개할 경우 글로벌 2차전지 회사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인수한 GE와 사업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