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운동 진원지인 인사동 태화관터에 '3·1독립선언광장'을 조성하고 3·1운동 100주년이자 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3·1독립선언광장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태화관터는 1919년 3월 1일 손병희를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곳이다. 탑골공원 독립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이 전국 각지와 해외로 확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로구 공영주차장(시유지)과 태화빌딩 부설주차장(사유지)으로 쓰이고 있던 태화관터 내 ‘3·1 독립선언광장’을 독립선열의 숭고한 뜻을 드높이는 기억의 광장이자 독립운동을 기념하고 평화와 화합을 재창조하는 광장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는 3·1 독립선언의 역사를 일상에서도 인식하도록 광장을 생활 속 공간으로 마련했다. 3·1운동을 현재화하고 안국역~삼일대로~3·1독립선언 광장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독립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광장 한복판에 마련된 수로(水路)의 길이와 폭, 광장에 쓰이는 돌과 조명의 수, 나무 등에 3·1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요소를 풀어놓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성한 ‘3.1독립선언광장’은 태화관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독립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기 위한 광장”이라며 “국내외 각계각층의 열의와 참여, 범국민적인 뜻을 모아 조성한 이 광장이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높이고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광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15일 오후 7시부터 진희선 행정2부시장, 정세균 국회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서울시의회 김인제 도시계획관리위원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전명구 태화복지재단 대표이사, 이종찬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조정구 건축가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3.1독립선언광장 선포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