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현대엘리베이에 대해 19일 국내 엘리베이터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유지보수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동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4612억 원, 영업이익은 7.1% 줄어든 385억 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업황 대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부터 강화된 승강기 안전관리법이 시행되고 있다. 기존 중소협력업체에게 주던 하도급 비중을 축소시하고, 대기업들의 직접 관리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현대엘리베이는 국내 승강기 설치시장에서 43.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지 관리 시장 점유율은 22.7%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유지보수 매출액은 승강기 안전관리법 반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이 높은 유지관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제품 판매 매출액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히 대북 프리미엄이 반영됐지만, 북미 하노이 회담 이후의 냉각된 분위기는 상당 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